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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었던 초마 짬뽕을 먹고 이제 본격적으로 수다를 떨러~ 스타벅스로 가기로.

하남 스타필드에는 스타벅스가 ​두 곳 있다.
1층 메인 로비 입구에 하나,
2층 슈퍼샵 옆에 하나. (리저브점)

평소 2층에 있는 BIT살롱에서 머리를 해서 지나칠때마다 '2층에 있는 스벅은 좀 아담하구나~' 하고 지나갔었다. 아마도 리저브 매장만 있는줄 오해했던 것 같다.

아무튼. 좀 더 조용하고, 가까운 2층으로 가기로 하고 왔는데 왠지 특별한 커피가 마시고 싶었던 기분.



2층 스타벅스는 바깥쪽에서는 원두와 추출방식을 직접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리저브 커피 주문이 가능하고



저 R⭐️ 로고를 기준으로 안쪽에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반적으로 주문하던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구조.



일단 리저브 커피를 마셔보자 싶어 오긴했는데,
뭔가 어렵다... 라는 눈빛을 읽으셨는지
바리스타분이 오셔서 메뉴판을 슥 내미셨다.
'일단 어떤 원두로 고르실지 이것 먼저 살펴보세요'



마치 와인매장에 가서 와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부족하지만 모르지만 바디와 산미를 비전문적인 언어로 충분히 표현해서 원하는 와인을 얻어낼 수 있듯!

자신감있게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

우리가 고른 커피는 이 것.
산미는 그닥 즐기지 않지만, 메뉴판에 써있는 '완벽하게 균형잡힌 풍미'에 반한 나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언니는 산미를 좋아하지 않아 바디감이 좀 있지만 이끌림에 따라 '​수마트라 와하나​'​를 골랐다.



원두와 추출방식을 선택하게 되면 쟁반에 선택한 커피의 설명이 들어있는 카드와 리저브 전용 비스코티, 코스터가제공된다. (카드는 타로카드처럼 예쁘게 생겼음ㅋ)

원두 선택의 어려움도 잠시, 추출방식은 더 어려웠다.
하지만 바리스타분이 각 추출방식에 사용하는 기구들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셔서 이해도 쏙쏙!



우리가 선택한 방식은 ​CLOVER.
클로버 머신으고 추출하는 방식. '풍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다'는 바리스타분의 혹하는 멘트로ㅋㅋ



커피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읽다보면,
선택한 원두를 글라인딩하고 시향을 하라고 대 주신다.
아 너무 향긋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추출된 커피를 한잔씩 테이크아웃 잔에 담아 원두 네이밍이 들어간 슬리브에 끼워 주신다.
(끝까지 스페셜)



함께 제공받은 비스코티도 예술적으로 어울림.
방금 맛집가서 먹고왔는데도 다 먹고 온, 고소한 맛!

​커피 한잔의 가격으로 보면 사실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바리스타의 전문적인 느낌을 더 받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한듯 하다.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눈도 즐겁고, 서비스도 좋고.

다음엔 신랑이랑 와서 리저브의 신세계를 경험시켜줘야겠다.
오늘은 나만 너무 행복했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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