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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침일찍 영화를 보기로 했다. 등원만 아니면 저렴하게 조조를 보는데, 두번째 타임으로 :)
요즘 핫한 영화는 신과함께, 1987 등 한국영화가 주를 이루는데 왠지 귀도 마음도 행복해지는 그런 영화를 보고싶었다. 매번 영화를 보려고 하면 맘에 쏙 들지 않았는데 이번엔 디즈니 영화를 참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라 든든!
우리가 선택한 영화는 코코.
포스터부터 뭔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도 아닌것이 원스 같은 느낌? 이었는데 혹시나 후기를 보면 선입견이 생길까봐 둘다 후기를 안보고 영화를 보는 스타일. 그래도 너무 포스터로만은 모르겠어서 조심스럽게 솔직히... 네이버 평만 살짝 보고갔다.
관람객도 평론가도 굉장히 후한점수를 주었고, 사실 믿고보는 디즈니 아니던가. (후후)
우리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9관 교촌라이스관에서 관람했는데 (아... 정말 입구에 교촌라이스 광고가 떡! 하니 붙어있을줄이야....!)
관이 엄청 컸다. 중간 블록에서 본다면 어디서든 중앙에서 보는 느낌일것 같은. 앞뒤 의자간격도 굿!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의 단관 스멜이 굉장히 불안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공연 영화 관람 문화에 많이 노출되어있는듯 했다.
전혀 아이들과 본 느낌이 없었다는 놀라운 결과.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네이버 평에서 "조상님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 라는 글이 눈에 띄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런걸까 생각하며 보니 굉장히 뭉클했고, 아 이런것 때문이구나 싶었다.
눈물이 많은 스타일은 아닌데....
한 세차례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귀를 울리는 음악, 어떤 것으로도 떼어놓을 수 없는 가족이라는 것 모든 것이 감동이었다.
(이게 스포일러이려나...)
겨울왕국 올라프 이야기를 꽤 긴시간동안 상영해주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겨울왕국 제작진의 영화라서 그렇다는걸 나중에 알았다는~ 이렇게 기대나 공부를 안하고 가서 깜짝 선물을 받는 느낌이 참 좋은 것! :)
참, 개인적으로 정말 외국 느낌 나는 억양을 들을때 설레이는 뭔가가 있는데(셜록 억양같은것? ^^) 멕시코 억양. 참 매력있었다. 아이와 함께라면 더빙이겠지만, 자막을 추천! 오리지널의 느낌으로~
아직도 여운이 남는 주황색 꽃잎.
그 여운을 남기고 싶어서 엔딩 크레딧을 한장 찍어보았다.
다시 봐도 좋을 영화.
이제 5살이 되는 딸이 보기엔 조금 어려워보여서 함께 보진 못하지만 나중에 크면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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