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혼자 꼭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

여유있게 전시 관람하기.

11월 서울 전시회를 검색해보니 서울숲에서 하는 앨리스도 있었고,
서울미술관의 사랑의묘약, 디뮤지엄 등 곳곳에서 진행중인 전시들이 많았는데,
그 중 서울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사랑의묘약'을 보러 가기로 했다.
수많은 전시중에 가장 마음에 끌리는 곳으로.

버스타기에 한창 재미를 붙였던 가을이었다. 그래서,
이날도 역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을 이용해서 이동하기로 했다.

종로1가(정류소ID:01-188) 에서 석파정(01-140)으로 가는길!

7018번 버스를 타면 석파정(서울미술관) 앞에 내릴 수 있다.
7정거장 밖에 안되는 거리. 생각보다 가까운.


7018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터널입구.석파정 정류장에 내려 뒤로 돌면 길 건너편에 서울미술관이 보인다.


지나가는 골목마다 예쁜 단풍이 물들어있었던 11월.


드디어 도착! 설레이는 마음을 갖고 입장!


서울미술관은 총 3개 전시실이 운영되는데,

내가 방문했을때는 3전시실이 다음 전시준비로 공사중이라
다소 소음이있을 거라 안내해주시고 입장티켓을 할인해주셨다. 





전시실 입장



이 장막 안으로 들어가면 전시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사랑의묘약: 네모리노의 방 #1 타쿠 반나이(Taku Bannai)

첫 느낌은 일러스트 같았는데, 색종이로 오려 붙인 작품이었다.
아주 가까이가서 봐야 알 수 있을 정도의 섬세함.
 인물을 작게, 배경은 상상력으로 남겨둔 것이 작가의 의도라고 한다.


#사랑의묘약: 네모리노의 방 #2 안민정

눈에 보이지 않은 사랑에 대한 수학적 표현
작품명: 콩깍지
사랑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작품
남자는 시각, 여자는 감정의 파장을 표현했다.

자세히보면 엄청난 내용이 들어있음 (큐레이터의 해석에 연신 웃었다)


#사랑의묘약: 아디나의 방 #1 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타쿠반나이 작가에 이어 반전을 보여준 작품
이 역시 잘그린 일러스트로 알 수 있지만,
클레이를 제작하여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 붉은선으로 남녀의 관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붉은실 : 동양에서의 의미 "인연의 끈")


#사랑의묘약: 아디나의 방 #4 신단비이석예술

신리아트라고도 불리운다.
뉴욕과 서울사이 11,000km라는 거리에 있음에도 작품을 통해 해소했다고 한다.
전화통화만으로 같은 포즈를 찍었다는. 

이번 작품은 하프앤하프 프로젝트

더 멋진 사실은, 단지 남녀의 사랑에 대한 작품이 아닌
인간과 인간과의 신뢰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독일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릴예정이라 한다.

작품을 보는 내내 행복했고, '사랑의묘약' 전시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

작품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디가 서울이고 어디가 뉴욕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볼수 있음


둘이함께 앉아야만 앉을 수 있는 의자


날 설레게 했던 작품. 이 작품 앞에서 오랜 시간 떠날 수 없었다.


#사랑의묘약: 네모리노의 방 #3 이이언+홍은희

이이언은 악기없이 전자공학 전공을 살려 코드 0,1로만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소스가 음악의 악보라는 충격적 사실. 게다가 벽면에 보이는 뮤직비디오는
홍은희 감독과 함께 1만장의 사진 모자이크로 연결해서 붙였다는 대단한 사실.

"그저 함께 있어줘" 곡은
인간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 외로움에 대해 표현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가장 외로웠던 순간을 떠올려보는게 어떨까.


#사랑의묘약: 네모리노의 방 #4 밥 캐리(Bob Carey)

유방암 판정을 받은 아내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자 시작한 튜튜 프로젝트.
분홍 튜튜를 입고 전세계 명소에 나가서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아내의 행복과 전세계 유방암 환자들의 기쁨을 위해 계속해서 14년째.... 프로젝트 진행중 

이렇게 귀여운 포토존이 있는데, 차마 혼자가서 찍기는 좀...
자체만으로 예쁘니까 그대로 찰칵!



#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다시 보는 '사랑의 묘약'

미술관에 도착했을때는 정규 전시해설 시간이 아직 되지 않은지라 혼자 둘러보았는데,
해설시간인 15시가 되자 입구에 모여서 큐레이터의 진행에 따라 다시 한번 전시를 보게되었다.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며 다시 볼 수 있는 더 유익했던 전시관람이었다.


#사랑의묘약: 오페라 인 무비 

전시실 내 영화 속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몇 편의 영화를 상영해준다. (일부 장면만)
미션임파서블 투란도트, 파리넬리 울게하소서, 제5원소: 광란의 아리아 등
전시를 둘러본 후에 마치 사랑에 빠진듯한 감정을 가지고 관람한 영화는 왠지 모르게 슬픈느낌이었다.


음악감상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리스트


#사랑의묘약: 김현수

김현수. 극사실주의 작가
어린아이 머리의 뿔은 어른으로 성장함을 나타냈고, 
순수함을 잃지않고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것을 표현했다.


마시면 사랑에 빠질 것 같았던,


2017년 서울미술관 기획전시 '사랑의묘약'은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3월까지 전시된다.

연인과 함께여도 좋지만, 혼자서 관람해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전시. 추천 :)


전시 관람을 마치고, 전시티켓 소지자면 입장이 가능한 석파정으로 향했다.


지난 가을에 만난 석파정의 단풍은 가히 예술이었는데,

쌀쌀해진 겨울의 석파정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2017년 서울미술관 기획전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기간: 2017.09.26. (화) ~ 2018.03.04. (일) 
장소: 서울미술관

(전시티켓 소지시 석파정 입장 가능)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